젊은의사 목소리 한번이라도 들어달라 - 어린 후배 지키기 위해 나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 중소병원협의회는 3일 젊은 의사와 의학도의 미래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면서 동참할 것을 밝혔다.

협의회는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에게 보탬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 진료실 문을 걸어 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며 “젊은의사들도 정말 돌아가고 싶고, 두고 온 환자도 마음에 걸릴 것이다”고 심정을 말했다.

특히 “의사가 되기위해 국가고시 시험준비도 해야하는 현실에서 조금씩 두려울 것이고, 정부의 겁박과 이해하지 못하는 차가운 국민의 시선에 괴로울 것이다”고 젊은의사들의 혼란스런 마음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 시국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절대 우리 사회를 발전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건강의 향상을 가져 올 수 없다는 것을 선배들도 느끼고 있다”고 동감했다.

또한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분만 그리고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 있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시간이 흐르수록 대학 교수님들의 파업 지지와 제자 보호를 위한 성명이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는 20년 전 의약분업으로 야기된 파업을 정리하며 의사가 의사답게 배운대로 진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20 년 전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 필수 의료과목은 기피과가 되어있고 지역에서 중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 20년 동안 묵묵히 진료해온 의사의 잘못입니까?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의료현장을 방치한 정부의 잘못입니까?”고 재차 질문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고친다고 진료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을 완전히 무시한 채, 실패할게 뻔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정부가 결국 젊은 의사와 의학도를 병원에서 학교에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8월 25일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명의 의사를 고발하였고 광주지역에서도 10여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 명령으로 겁박하고 있으며 아직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어리석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국민여러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젊은 의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만나 뵐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젊은 의사와 의학도의 목소리에 한번만이라도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직역싸움이 아님을 알아주십시요”라고 부탁했다.

광주광역시 중소병원협의회는 “저 많은 의학도와 젊은 의사들의 승리가 우리 사회의 승리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밑거름임을 믿기에 무한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또한 젊은 의사와 의학도에게 어떠한 위해가 가해질 시에는 어린 후배를 보호하고 미래 의료를 지키기 위한 위대한 투쟁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광주광역시 중소병원협의회의 이번 성명서는 그동안 의협 총파업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만 참여했던 우리나라 모든 중소병원 지방병원들의 목소리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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