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 15% 이상...강서구 해운대구 등 6곳은 업무 개시명령 발동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대한의사협회의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따라 진행된 부산지역 동네의원들의 휴진율이 1차에 비해서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부울경 의사 궐기대회 장면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의 26일 휴진율은 21.4%를 기록해 지난 14일 1차 46.1% 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파업 이틀 째인 27일에는 휴진율이 더 떨어졌다. 이날 병원 문을 닫은 지역 의료기관은 총 2396곳 중 387 곳(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휴진율은 16.1%를 나타냈다.

반면 전공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전국 평균 보다 훨씬 높았다. 부산에서는 전체 913명의 전공의 중 84.3%인 770명이 파업에 동참해 전국 평균 69.4%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진료 의존도가 높은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축소 진료가 불가피해 외래환자나 일부 수술환자의 일정을 조정 또는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구에서 개인의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정부의 4대악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부가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16개 구군 중 업무 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는 휴진율 기준 15%를 넘긴 구군은 강서구 동래구 해운대구 서구 사하구 중구 수영구 기장군 등 8곳이다.

이들 중 수영구 기장군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지자체가 이미 업무 개시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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