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일부 절제 후 음식 섭취량, 식이조절 호르몬 분비 제한해 체중 감량
회복 속도 빨라 수술 후 2~3일 만에 조기 퇴원 가능, 합병증 발생 적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지난 8월 17일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비만대사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빠르게 건강을 되찾아 3일 만에 퇴원했다.

위장관외과 이중호 교수

A씨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고도비만에 확장성 심근병증과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였다.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없었고 내원 당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이전보다 심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이중호 교수는 A씨에게 복강경하 위소매절제술을 집도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전신마취하에 위 일부를 절제해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고 식이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수술 방법이다. 심각한 대사질환이 없고 상대적으로 BMI가 낮은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표적 비만대사수술로 회복 속도가 빨라 수술 후 2~3일 만에 조기 퇴원이 가능하며 합병증 발생이 적다.

이중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작년부터 치료 목적의 고도비만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과 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 방법이고 제2형 당뇨병 등 비만과 동반된 대사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후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식이조절, 운동요법 등 지속적 관리가 병행돼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며 “위장관외과, 심장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내분비내과, 영양팀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긴밀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비만대사질환으로 고통받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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