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노 길영준 이사 “인공지능 의료기기, 의료진이 환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인공지능 의료기기가 실제 병원 진료에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 외에서도 스마트 의료기기 사용을 통한 의료행위가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재단법인 미래의학연구재단(이사장 한상대)은 지난 21일 미래의학생명과학분야의 차세대 인재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로 개발된 우수한 기술을 조기에 발견하고 실용화, 사업화, 상용화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Bio-venture Competition & Congress 2020: Let’s discuss the future’를 웨비나로 개최했다.

보건의료 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이번 행사에서 길영준 휴이노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망 및 소개’에 대해 발표했다.

길영준 대표는 “PwC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 뒤 의료행위나 치료방법들에 대한 변화를 의료진에게 조사한 결과, 데이터를 활용한 진료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구체적 답변으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행위가 줄어들 것 같다’는 공통적인 대답을 얻었다”고 설문을 요약했다.

길 대표는 “글로벌 IT기업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헬스케어 분야는 앞으로 VR을 활용한 치료법을 넘어 원격 모니터링의 활발한 사용으로 병원의 사회적 거리는 아주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와 같이 병원 내 인공지능 웨어러블 의료기기 사용을 넘어 원외에서도 사용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의료 대비 방안으로 스마트헬스케어 필요

길 대표는 “현재 휴이노는 심전도 측정 관련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메모워치를 개발해 국내 첫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허가를 받았다”며 “메모워치는 기존에 심전도 측정을 위해 쓰인 홀터(Holter) 심전도와 비교해 1일 24시간 연속 14일까지 측정이 가능해 부정맥 환자들의 진단율을 3~4배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신속·정확한 진단을 통한 부정맥 치료는 중증환자 비율을 줄여 건강보험비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공지능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발전은 의료진에 편리함을 촉진시키고 의료진이 환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기반 스마트헬스케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신광수 교수 또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고충들을 스마트헬스케어, 즉 의료기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며 “예를 들어 현장에서 링거 교체는 현실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데 ‘스마트 링거’ 도입으로 업무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신광수 교수는 “미래에는 고령자를 위한 의료 대비 방안으로써도 스마트헬스케어가 필요하다”며 “한마디로 스마트헬스케어는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많이 활용하는 것인데 여기에 원격의료와 같은 서비스까지는 시기상조이고 대면의료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장해 제공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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