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팀 분석, 10년 숙성 가장 높아-비장세포 증식 기여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3∼10년간 숙성시킨 간장은 폐암, 간암, 림프암 등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양혜정 박사팀이 전국의 전통장류업체에서 숙성기간별로 간장 20종, 국내 마켓에서 일본 간장 2종 등 모두 22종을 구입한 뒤 각 간장이 폐암ㆍ간암ㆍ림프종 등 세 개 암세포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 숙성기간이 3∼10년인 간장이 높은 암세포 증식 억제율을 보였다. 특히 10년 숙성시킨 간장이 가장 높은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활성은 7년 숙성시킨 간장에서 가장 높았다. NK 세포는 다양한 면역세포 중 하나로, 직접적으로 암의 발생ㆍ증식ㆍ전이ㆍ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연구팀은 “NK세포의 활성이 높으면 암 재발 위험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고, 암 치료의 부작용이 현저히 감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NK세포는 항암 면역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미만 숙성시킨 간장은 암세포의 사멸 외에 비장세포의 증식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비장세포의 증식은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 등에 대한 방어능력 강화를 뜻한다.

간장은 콩 발효식품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쌀ㆍ보리 중심의 우리 식생활에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을 보충해주고 간장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체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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