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반대 등 4대악 저지 의지 강조…26일부터 3일간 총파업 경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료계의 4대악 정책 철폐 요구와 관련해 정부가 수용불가능한 답변을 내놓을 시 오는 26일부터 3일간 다시 총파업을 단행할 것임을 경고했다.

최 회장은 14일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전국의사총파업 여의도공원 집회 마무리 결의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여의도공원 집회는 의협 추산 2만여명의 의대생, 전공의, 개원의 등 의사가 참여했다.

최 회장은 “전국각지에서 정부의 4대악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과 집회에 적극 참여해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엄부개시명령을 하겠다며 어기면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협박하지만, 만약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벌을 받는다면 13만 회원증을 비틀어 우리 모두의 업무를 정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단 한명의 전공의도 불이익을 받는다면 우리 13만 의사가 함께 할 것임을 확실히 말한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의료계의 요구에 정부가 수용 불가능한 답변을 내놓는다면 더 뜨거운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독단적인 4대악 의료정책을 멈추는 것을 정부가 무시한다면 더 뜨겁게 투쟁할 것”이라면서 “오늘의 총파업은 그저 하루에 그치지만 정부가 수용 불가능한 답변을 내놓을 시 오는 8월 26일과 27일, 28일 3일에 걸쳐 추가적인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결의발언 중인 최대집 회장

최 회장은 추가 집회시에는 교수와 봉직의의 참여도 촉구했다. 그는 “추가 파업 시 개원의 교수, 봉직의, 전공의, 의대생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국의사 총파업에 참여해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도록 하자”면서 “그 이후에도 우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정치적 탄압까지 나온다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모든 회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정당하게 의사표현하도록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질 것이며 이것이 자신이 회장이 된 이유임을 확실히 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대집 회장은 준비된 리프트를 타고 높이 올라가 결의발언을 전달해 집회 참여 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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