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일수 최대 10일이지만 대상 따라 달라’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반응이 발견됐다. 다만, 렘데시비르의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위기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106명의 환자 가운데 4명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길리어드와 렘데비시르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 지난달부터 공급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질본은 코로나 확진환자의 치료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특례수입을 승인한 렘데시비르 투약 신청 투약대상자 선정과 환자모니터링 등 관리 업무를 국립중앙의료원에 위탁했다.

투약 대상자 선정과정을 살펴보면,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결정하게 된다.

현재 렘데시비르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확진환자로서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중증환자다.

세부적으로 투약대상자 기준을 살펴보면, ▷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ECMO, Low flow, High flow) ▷증상 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를 충족해야 한다.

또한 규정 가운데는 투약 후 이상반응 발생시 약물이상반응보고서를 보고하도록 돼있다. 보고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의약품유해반응관리센터와 길리어드사로, 현재 4건의 이상 반응이 보고된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에 따르면 보고된 부작용은 간 수치 상승, 피부 두드러기, 발진, 심실 수축 등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중증환자가 보통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많은 만큼 렘데시비르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대상 기준에 충족해서 렘데시비르를 투여를 시작해도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며 "투약일수가 최대 10일이지만 이마저도 환자마다 다 다를 것이다. 이상 반응 보고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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