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제로 허가
넥사바-렌비마-티쎈트릭 각자 장점통해 시장 공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10년간 조용하던 간암 치료제 시장이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진입으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치료로서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면역치료옵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IMbrave150 임상시험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바이엘코리아 넥사바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키고 삶의 질 유지 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6.8개월로 대조군의 4.3개월보다 2.5개월 연장됐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27.3%로 대조군의 11.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동안 간암 치료제 시장은 넥사바를 능가하는 의약품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에자이 렌비마가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고 여기에 면역항암제까지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렌비마는 기존 치료제인 넥사바 대비 높은 반응률을 나타내고 있다. 렌비마는 41%라는 높은 반응률로 기존 10%대의 간암 치료 반응률을 3배 이상 끌어올린 것.

진행성 간세포성암에서 mRECIST 평가를 통한 객관적 반응률은 OS의 향상과 연관이 있으며, 또한 높은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잠재적으로 생존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면역항암제에 높은 반응률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넥사바는 2차 치료제인 스티바가와의 연속 치료를 통해 대응을 하고 있다.

스티바가는 현재 국내에서 넥사바 사용 이후에도 간세포암이 진행한 환자에서 2차 치료제로써 사용할 수 있다.

넥사바-스티바가 연속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도 2년 이상 삶의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간암은 대부분 수술이나 조직검사 없이 치료하기 때문에 조직 샘플을 얻기가 쉽지 않고, 만성간염이나 간경변 동반 등 고려해야 할 임상 데이터가 다른 암종에 비해 많아 임상 연구가 쉽지 않다.

또한 간암은 동반질환인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조기에 주위 혈관을 침법하여 급격하게 진행되는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으로 치료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최근 10년동안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던 간암 시장에 한국로슈 티쎈트릭이 아바스틴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향후 간암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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