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환아 결핵 진단 - 광주시·의료기관, 추가 발생 없도록 조치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아 2명이 지난 7월21일 결핵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신생아의 산모가 7월20일 고열과 의식 저하로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이 진단됐고, 이후 생후 2개월 된 쌍둥이 자녀에 대한 검사 결과 선천성결핵(결핵에 감염된 엄마로부터 태내 또는 분만 중 신생아에게 전파되어 감염되는 결핵으로 매우 드물게 보고됨)으로 진단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산모의 경우 분만을 위해 전남대병원 입원(5.16.~5.22.) 당시 결핵을 의심할 증상과 영상의학적 소견은 없었고, 환아 2명은 산모가 진단된 7월20일부터 결핵 의심 하에 치료를 시작하면서 추가검사 결과 결핵감염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로 인한 결핵 전파 위험도는 낮으나,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논의를 통해 신생아 중환자실 특성(미숙아 등 입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이 선제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는 해당 환아가 출생 후 입원해 있었던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생아 43명과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109명이다.

전남대학교병원의 경우는 신생아 8명, 직원 85명(A실: 2020.5.19.~5.29., B실: 2020.5.29.~6.3.)과 광주기독병원은 신생아 35명, 직원 24명(2020.6.3.~7.14.)을 세부 조사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은 7월27일부터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의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진행했고, 별도로 마련한 ‘소아진료실’ 등에서 진료와 예방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아의 입원기간 동안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했던 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 85명과 광주기독병원 의료진 24명 등 109명에 대해서도 전원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환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신생아 및 영아들의 결핵발병을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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