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관리원, 안전정보 국제교류 및 환자안전 일조…파종혈관내응고, 미세혈관혈전증 사례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국내 연구진이 세계보건기구 정보 플랫폼 WHO-UMC VigiLyze에 국내 개발 의약품 안전정보를 처음으로 게재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한순영)은 지난 22일 국내 의약품 이상사례를 기반으로 개발한 의약품 안전정보(실마리정보)가 세계보건기구 웁살라모니터링센터의 안전정보 공유 플랫폼(WHO-UMC VigiLyz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실마리정보란 약물과 이상사례 간 새로운 잠재적 인과관계 또는 알려진 관계의 새로운 측면을 제시하는 정보를 말한다.

WHO-UMC VigiLyze는 웁살라모니터링센터가 전 세계 회원국으로부터 보고받은 의약품 이상사례를 수집해 잠재적 안전정보(실마리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해 구축한 전산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실마리정보가 게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게재된 실마리정보는 항악성종양제 젬시타빈 투여 후 파종혈관내응고 또는 미세혈관혈전증이 발생한 사례이다.

이 정보는 2019년 1월 국내 ‘젬시타빈’ 성분제제의 허가사항에 반영됐으며 미국에서도 2019년 5월 ‘미세혈관혈전증’이 추가됐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이상사례 보고자료를 기반으로 개발한 실마리정보 9건을 WHO 뉴스레터에 꾸준히 게재해 왔으나, 사례와 근거자료를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VigiLyze에 실린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금까지 VigiLyze에 실마리정보를 게재한 네덜란드, 에리트레아에 이어 세 번째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실마리정보를 세계보건기구 국제약물모니터링프로그램(Programme for International Drug Monitoring)에 참여한 136개 회원국에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의 환자 안전과 정보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발굴한 새로운 안전정보를 알려 국제적인 의약품 안전관리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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