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혈관외과와 대한정맥학회, ‘하지정맥류 질환 인식 조사’ 발표
혈전정맥염·피부 궤양 등 합병증 유발 가능…빠른 병원 내원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는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장재한 대한정맥학회장

장재한 대한정맥학회장은 22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었거나 증상이 있다고 생각함에도 ‘병원에 가는’ 비율은 일반인이 5%, 환자의 경우 11%로 매우 낮았다”며 “실제로 하지 정맥류 증상 경험자의 41%가 발현 후 내원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상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는 이유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가 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해서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빠른 병원 내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하지정맥류의 실제 증상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일반인의 85%가 ‘다리 혈관의 돌출’을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 환자 중 해당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절반 이하였다”며 “실제 환자 겪는 증상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이 든다는 경우가 62%, 오래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있으면 증상 더 심해지는 경우가 52%, 다리가 자주 부음이 48%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지정맥류를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 회장은 “하지정맥류를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62%였으며 응답자의 79%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하지정맥류가 부종, 혈전정맥염, 색소침착으로 인한 피부 착색, 피부경화증,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 역시 28%로 매우 낮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과 실제 환자가 생각하는 증상의 차이가 있는 만큼, 하지정맥류 증상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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