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호 회장, "때 늦었고 명분도 약하다"…"집행부 대응 한가하다" 질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방 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등 4대 악법 중 원격의료를 제외한 3대 악법이 내일 모레 시행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의협은 한가하게 회원들 설문조사만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양동호 회장은 21일 의사회관에서 열린 제23차 이사회에서 “현재 대한의사협회에서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고 회원 의견을 묻기 위해 하는 설문조사는 3대 악법이 이미 발표된 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며 “여기에 11만의 넘는 회원중 겨우 2만여명에 불가한 23% 정도의 회원이 참여해 총파업에 찬성 할 예정이지만 이미 실기함은 물론 명분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회장은 “현재의 의협 집행부는 정부와 너무 대립각을 세워서 정부와 소통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답답하다”며 “오늘부터라도 정부와 의논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현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빠르고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 회장은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는 최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호흡기 전담클리닉 500개소 설치 예산으로 5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는 발표를 했다”며 “사실상 보건소에 개원가 의사들이 당직으로 근무를 하는 것과 클리닉을 개설하는 두가지를 병행하는데 보건소에 근무하는 것은 강제성을 띨 가능성이 크고 현재 호흡기 전담병원들이 있는 데 꼭 설치해야만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회원 연수교육, 의사의 날 행사, 무등의림상, 영호남의사 친선 골프대회 등이 논의되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어 좀 더 두고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상무지구 회관부지 개발 추진 건은 승인됐다.

또한 광주지역 의료진이 격리 되는 상황에 대해 입원병실이 있는 경우는 보건소 등에서 병동폐쇄 등의 증명서를, 병실이 없는 병원은 의사 개인의 14일 격리증명서를 받아 건보공단에 신고하면 된다는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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