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위원장, 경험부족, 여야갈등 우려에 "국민에게 믿음 주는 복지위로 거듭날 것" 포부 밝혀
보건의료계 갈등·쟁점들 이해당사자 간 공감형성의 교두보 역할도 자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 중 보건복지위원회는 보통 비인기 상임위로 취급 되어왔으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의원들이 선호하는, 소위 ‘핫 한’ 상임위원회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21대 국회 초반 늦어진 상임위 구성, 뒤바뀌는 상임위 배정위원 등으로 다소 어수선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민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위원장(사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국회 보건복지위 출입기자단과의 자리에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국민을 안심시키는 보건복지위원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달했다. 또한 보건복지위 수장으로서의 생각, 의료계 쟁점사항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함께 밝혔다.

한 위원장은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산업공학과 공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노조위원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20대, 21대 국회에 연달아 당선된 3선의원이다.

먼저 한 위원장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두고 “2차 대유행이 오기 전에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후속대책은 준비됐는지에 대한 답변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믿음을 주는 보건복지위원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미래통합당 소속 복지위 위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한 위원장은 말했다. 현재 줄다리기 끝에 복지위 배정된 통합당 위원들이 정해진 상태다. 한 위원장은 “현재 보건복지부 등의 업무보고도 통합당 의원님들과 같이 받으려고 하지 않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여야 간사들과 함께 합의해서 업무보고를 받고 법안 논의를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 ‘초짜 상임위’·‘경험부족’ 지적은 부정…“열정 넘치는 21대 보건복지위원회”

21대 전반기 복지위 내 초선의원이 많아 경험이 부족한 ‘초짜 상임위’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과 비 보건의료인이 다수인 구성으로 인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말들을 두고 한 위원장은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보건복지위 정원 24명중 13명은 초선의원이다. 보건의료인의 경우 24명 중 신현영, 서영석, 서정숙, 최연숙 의원 4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국회가 시작하면 보통 초선의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외교통상위원회를 제외하면 초선의원으로 절반이 채워질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전문성 부족에 대해서도 그는 “초선의원이나 비 보건의료인이라고 해도 보건의료복지의 수혜대상이거나 이에 대한 흐름을 지켜봐 왔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아침 7시부터 의원들 주최로 수많은 토론회가 개최되는, 열정으로 찬 상임위가 바로 이번 21대 보건복지위원회”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계 갈등·쟁점들 이해당사자 간 공감형성의 교두보 역할 자처

한정애 위원장은 보건의료계 직역간 갈등과 각종 쟁점사안들에 있어서 정부와 함께 국회보건복지위원회가 이해관계당사자들 간 공감형성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위원장은 “직역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갈등이 있다”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는 직역간에 서로 알고 있고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책을 풀어가는 위치에 있는 의원들이나 정부가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서로 의사를 전달하고 공감형성과정이 되게 이끌어 준다면 국민 보건의료정책이 빨리 정착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의원 한정애’가 바라보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최우선 가치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바로 공공성”이라면서 “보장성강화도 고령화 속도에 맞춘 사회 시스템 변화도 공공성을 잃지 않아야 하며, 이러한 준비를 21대 국회에서도 해야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보건의료종사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 힘쓸 것도 함께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의료진의 환경이 좋아야 의료서비스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제도개선이나 정책적개선을 통해 필요한 것은 빠리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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