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감염병 재발생 대비 차원·모바일 건강보험증 도입도 고려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공적마스크 제도는 종료되지만 향후 감염병 재발생 우려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8일,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이사<사진>는 출입기자단과 만나 공적마스크 종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는 “지금과 같은 공급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을에 팬데믹이 재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며 “향후 공급 대비 수요가 다시 늘어나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워지거나 시장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공적마스크 취급에 대한 재요청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약국이 다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이를 대비해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구매이력시스템의 서버가 불안정해서 시스템이 잘 운영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 시스템을 더욱 안정화하고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이사는 모바일 건강보험증 도입에 대한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방문 손님들이 해당 주에 마스크를 몇 장 샀는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약사들이 직접 수기로 입력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스크 공급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주민등록증을 직접 입력하지 않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바일 건강보험증 도입이 고려돼야 하는 때”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약사회는 지난 5개월간 약사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이 이사는 “갑작스러운 감염병 확산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간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준비 없이 약국이 공적마스크 취급을 시작하게 됐다”며 “많은 주체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약국이 초기 마스크 혼란을 안정화 최일선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이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고 성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약국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였다. 국민들의 인식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약사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약국에 남아있는 공적마스크 재고를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적마스크 제도를 종료하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약국에 남아있는 재고의 사후조치 문제다. 제도 종료 시점에 와서는 공적마스크가 너무 많아서 식약처와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1일이 지나야 정확한 재고 수량이 파악되겠지만 정부 비축분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1억장 가까이 남아있다. 이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적 재고분과 공적 외 유통되는 마스크가 혼재되는 기간이 오래되면 반품 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반품을 하려는 것이며 약국에서 유통으로 15일까지 반품을 종료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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