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시장을 잡기 위한 제약사 눈치 경쟁 치열…부림약품·엠제이팜 강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경상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일부 품목이 95% 이상 하락되는 등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돼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Fentanyl citrate 200㎍ 등 2451종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대구부림약품, 엠제이팜이 양분해 낙찰시켰다.

대구부림약품은 경구약그룹인 10그룹을 비롯해 11그룹, 12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엠제이팜은 주사제 그룹인 8그룹과 9그룹을 낙찰시킨 것.

엠제이팜은 창원경상대병원 입찰에서 경구, 주사제 그룹을 싹쓸이 낙찰시킨데 이어 경상대병원에서도 주사제 그룹을 낙찰시키면서 서울지역에 이어 부산지역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형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낙찰 가격은 일부 품목에서 1원낙찰도 나타나는 등 가격 하락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저가 낙찰은 경상대병원이 원내-원외 처방 코드가 동일해 원내 코드를 잡기 위해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대병원 경합품목을 살펴보면 BMS-화이자제약 엘리퀴스가 엘사반(삼진제약), 리퀴시아(종근당)와 경쟁하며 한국로슈 타미플루도 유한엔플루캡슐(유한양행), 타미빅트캡슐(대웅제약), 타미뉴라캡슐(녹십자)과 경쟁한다.

이와 함께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정은 투탑스정(일동제약), 에이알비티에스정(삼진제약)과 GSK 아보다트는 아보두타연질캡슐(한국팜비오), 두아보연질캡슐(광동제약), 두타반연질캡슐(동아에스티)과 경쟁한다.

한국얀센 레미케이드주사는 셀트리온 램시마주와 경쟁에 붙여졌으며 한국릴리 심발타는 듀로셉톨캡슐(환인제약), 듀록타캡슐(에이치케이이노엔), 바타캡슐(삼진제약)와 경쟁한다.

화이자제약 카듀엣도 한국유나이티드 뉴펙스듀요정, 명인제약 투믹스정과 경쟁하며 한국로슈 타세바는 종근당 엘로세타정과 경쟁에 붙여졌다.

제약사 관계자는 "경상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저가낙찰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원외 코드를 잡기 위한 제약사들간 눈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원외 시장을 감안해 가격이 하락한 만큼 낙찰 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사들과 어떤 계약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얼마나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그룹별 낙찰업체 현황은 다음과 같다. ▲1군 : 마약 복산나이스 ▲2군 : 향정 복산나이스 ▲3군 : 수액 복산나이스 ▲4군 : 투석 백제약품 ▲5군 : 조영제 정인약품 ▲6군~7군 : 유찰 ▲8군 : 주사 엠제이팜 ▲9군 : 주사 엠제이팜 ▲10군 : 경구 부림약품 ▲11군 : 경구 부림약품 ▲12군 : 경구 부림약품 ▲13군 :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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