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니어 지분 49.9% 인수로 골수 튜닝 신약후보에 접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길리어드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피오니어 이뮤노쎄러퓨틱스(Pionyr Immunotherapeutics)의 지분 49.9%를 2억7500만달러에 사들이며 향후 완전히 인수할 권리를 취득했다.

이는 길리어드가 지난 4개월 사이에 포티 세븐 인수, 아커스와 10년 개발 제휴에 이어 세 번째로 체결한 면역항암제 포트포리오 확대 계약이다.

이를 통해 길리어드는 전임상 신계열 항체 PY314와 PY159에 대한 접근권을 얻었다. 이는 종양 미세 환경을 면역 억제 골수 세포보다도 면역 활성화 골수세포에 더욱 유리하게 다시 디자인하는 골수 튜닝 기술로 개발됐다.

이 중 PY314는 면역억제, 종양-우호적 골수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TREM2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고 선택적으로 고갈시켜 항종양 면역에 유리한 미세환경으로 균형을 잡아준다.

또한 PY159는 대식세포나 호중구 등 여러 면역억제 골수세포에서 발현되는 TREM1을 타깃으로 재프로그램시켜 항암 면역반응을 자극시켜 준다.

따라서 기존의 항-PD(L)-1 체크포인트 억제제와 병용이 유망하며 동물실험 결과 고형 종양에 효과를 보여 3분기에 임상시험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BMS,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암젠, 로슈 역시 골수 세포 활성을 조절하는 CSF1R 타깃 신약후보를 개발 중이다.

이에 길리어드는 1b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옵션을 활성화시켜 3억1500만달러에 피오니어를 독점적으로 완전히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됐다.

아울러 피오니어는 미래 개발 및 승인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11억5000만달러 받을 수 있으며 길리어드는 임상 프로그램 등 연구개발 비용도 대기로 약속했다. 또한 피오니어 이사회에서 한명을 지명할 권리도 보유했다.

이에 대해 피어스바이오텍은 인수 지분이 높긴 하지만 비교적 낮은 값에 위험을 완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피오니어는 면역항암제 여보이 개발 토대가 된 연구에 관여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교수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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