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간호사들이 당시 겪은 생생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회장 신경림)는 최근 ‘코로나19 현장스토리 공모전’을 개최해, 참가한 99개팀으로부터 수기 50편·사진 38편·유튜브 11개 등을 전달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실무진과 전문가 그룹의 두 차례 심사를 통해 각 부문별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2명, 질병관리본부장 수상자 3명, 대한간호협회장 수상자, 그리고 이달의 간호사 영웅 등 총 7명이 선정됐다.

특히 수기 분야는 간호가족들도 동참, 따뜻한 가족애와 더불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던지고 있다.

암 진단을 받고도 자원봉사에 나선 남자 간호사, 그런 아빠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3남매의 응원편지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수기는 환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대구로 파견된 간호사는 꼼꼼한 업무일지를 작성한 경험으로 원소속 병원에서 훌륭한 대응 매뉴얼로 승화시키는 슬기로움을 발휘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퇴직을 앞두고 자원봉사에 나선 간호사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사모곡에는 애틋함이 묻어있다.

타 병원으로 자원봉사를 떠난 간호사 대부분은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난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이는 내가 가지 않으면 다른 동료가 가야하고, 간호사라면 누구든 환자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 가능했을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동료애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바이러스와 끝까지 싸우며 환자곁을 지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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