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 수술 등 항암요법 사망률에 영향이 없어…흉부암 환자에 항생제 가장 많이 사용
ASCO에서 '코로나19와 종양 컨소시엄'·'흉부암 국제 코로나19 협력단'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코로나19가 암 환자에게는 사망률 등 어떤 영향을 끼쳤고 항암 치료와 코로나 치료가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온라인으로 오는 6월 2일까지 진행중에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2020) 연례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와 종양 컨소시엄', '흉부암 국제 코로나19 협력단'이 코로나19와 항암 치료에 따른 생존율, 추후 치료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코로나19와 종양 컨소시엄은 2020년 3-4월 사이 발생한 1018명 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으며 암종은 유방암고 전립선암이 각각 20%, 16%로 높았다. 연령은 18세에서 90세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중간값은 66세이다.

분석 시점에서 106명(10.4%)이 사망했고 26%가 사망, 입원을 요하는 중증 질환, 인공 호흡기 사용 등의 결과를 보였다.

이번 코호트 연구를 살펴보면 30일 이내 사망률(30-day mortality) 증가와 연관된 독립 인자로 연령, 남성, 흡연력, ECOG 환자 운동 수행 능력, 악성 종양의 활동성, 아지트로마이신이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여 여부 등이 있었다.

하지만 종양의 종류, 인종, 비만, 동반 이환 질환, 최근 외과 수술 여부, 진행 중인 항암 요법의 종류 등은 사망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종양 컨소시엄은 "이번 코호트 연구 결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30일 이내 사망률은 ‘일반인’ 대상으로 보고된 사망률 대비 유의하게 높았으며, 암 환자 특이적 위험 요소뿐 아니라 일반적 위험 요소와도 연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정 암종, 치료법이 30일 이내 사망률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특정 항암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포함한 코로나19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더 장기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흉부암 국제 코로나19 협력단은 다른 암종에 비해 흉부암 환자는 투약하는 약제, 연령, 기존 동반 이환 질환, 흡연력, 기존 폐손상 등의 요인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간주되는 만큼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이 있는지 조사했다.

흉부암 국제 코로나19 협력단은 흉부암 환자 코로나19 감염 영향력 평가위해 데이터 수집하는 국제 컨소시엄 조직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에 흉부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 대상은 2020년 4월 23일 기준, 9개국, 59개 기관, 295명 환자로 했으며 흡연력 있거나 흡연 중인 환자 79%였으며 고혈압과 COPD가 가장 흔한 동반 이환 질환이었다.

이들 흉부암 환자에게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된 가장 일반적인 치료제는 항생제(67%) 였으며 그 다음으로 항바이러스제(33%), 스테로이드(30%)였다.

또한 면역항암요법이나 화학-면역항암요법이 입원 위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티로신키나아제(TKI) 요법은 입원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암 국제 코로나19 협력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흉부암 환자가 높은 입원 위험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환자 입원률,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력, 투약하는 약제가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률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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