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병원회, 코로나19로 미뤘던 정기총회 및 회장 이ㆍ취임식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병원회 제13대 회장에 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이 취임했다. 부산병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부산제2항운병원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겸한 신ㆍ구 회장 이ㆍ취임식을 가졌다.

축하 꽃다발 전달...박경환 회장ㆍ김철 신임회장(사진 오른쪽)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 4월 중순으로 예정됐으나 1월 말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일정이 미뤄져 이날 열리게 됐다.

총회는 예년과는 달리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병원회 임원과 회원병원 대표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매년 개최하던 '의료경영 세미나'도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박경환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병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비해 의사 인력수급이 정체된 것"이라며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관련단체간 협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병원회는 병협 건의안으로 ▲지방병원 경영난 해결 모색 ▲의약분업 재평가 및 원내 외래약국 조제기능 회복 ▲저수가 구조 개혁 ▲지방 중소병원 정책 지원 ▲시도 병원회 운영 활성화 지원 및 위상 정립 ▲문재인케어에 따른 적절 수가 보상 등을 채택했다.

또 자체 사업(보건의료정책 추진 및 개선 발전, 회무 활성화, 회원병원간 유대 강화, 의료산업 육성 및 발전 도모 등)을 위한 예산으로 1억7천300여만 원(이월금 포함)을 통과시켰다.

총회 후에는 회장 이ㆍ취임식이 이어졌다. 부산시병원회는 박경환 회장과 황성환 총무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지난 4년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박경환 회장은 "임기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임원과 병원장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의욕과 조직운영에서 탁월한 김철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부산시병원회가 더욱 성장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이임 소감을 전했다.

김철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감염병 전담병원 손실 보상 등 앞으로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가능한 병협 이사회에 참석해 병원관련 정책들이 각 병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병원들의 유대 강화와 업무 추진, 정보 습득 등을 위해서는 시 병원회가 주최하는 회의나 각종 모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회원병원 이사장 및 병원장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취임한 김철 회장은 1987년 2월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뒤이어 정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학위(부산대) 등을 취득했다. 특히 1996년 부산고려병원장 시절부터 회무에 관여해 다양한 보직을 맡았으며, 지난 집행부에서는 부회장을 지내 의료현안과 병원회 회무에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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