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조 교수 "고도비만수술, 2019년부터 건강보험 혜택 적용"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잠잠한던 코로나19 전파가 재조짐을 보이며 여전히 집콕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체활동 감소·지방 섭취 증가 등 생활습관이 점점 더 나빠져 ‘비만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유행병으로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한,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인식 변화로 지난 2019년부터 고도비만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진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은 단순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체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돼 건강에 해를 끼치는 상태를 뜻한다”며 “이러한 에너지 불균형이 오랜 기간 지속됐을 때 나타나는 결과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도비만은 기본적으로 많이 먹고 활동량은 적기 때문에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저장돼 나타나며, 식욕 조절 기전에서 호르몬의 분비나 작용의 교란으로 식사량이 조절되지 못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40~70% 정도 기인해, 식생활과 운동만으로는 쉽게 감량이 안 되고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김진조 교수는 “고도비만은 식이조절, 운동 프로그램,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오히려 이들 방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절망감을 반복해 결국 좌절하는 문제점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만 측정 방법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BMI(체질량지수)다.

MRI(자기공명영상)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에서 흔히 사용하기 힘들어 현재는 BMI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BMI가 30 이상이면 비만, 35를 넘어서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김진조 교수는 “비만 관련 위험도를 결정하는 데는 지방의 양뿐만 아니라 지방의 분포도 영향을 미친다며 ”복부의 내장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와 연관돼 있어 이를 평가하기 위해 허리둘레나 허리, 엉덩이 둘레비가 체질량지수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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