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 무너지면 면역력도 저화…적정수면, 규칙적인 기상 등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지난 5월3일 중대본의 생활방역 전환 발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나19’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4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유치원과 초,중,고,대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회사는 재택 근무, 교회 등 종교시설은 온라인예배 전환, 모임과 ​외식, 여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국민들의 집콕에 따른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생체리듬’ 이 무너진 상태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주의를 요한다. 재택근무를 하다가 출근을 재개한 직장인과 특히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들은 무너진 생체리듬으로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 진 4월말부터 ​5월5일까지 황금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를 갔다 온 상태로 ‘집콕족’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여행 등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급작스런 생활패턴 변화로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바이오리듬’ 이라고도 불리는 ‘생체리듬’ 은 일반적으로 대략 24시간 주기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리듬으로 생체 내 과정을 의미한다. 모든 생명체는 생체 시계에 의해 조절된다. 즉, 수면-각성 주기와 그에 따른 활동성, 체온의 변화, 호르몬 분비 양상 등이 일주기성을 나타내는 현상을 뜻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과장은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우리 몸의 대사와 면역조절, 뇌기능, 수면 등 다양한 생리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 “오랜만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일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일상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생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졸음, 불면, 피로감과 두통, 집중력 저하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우울감과 불안감 등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만성화 되면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이 발생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특히 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질환 발병을 동반할 수 있어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면역 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암, 심장병 유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줄고 생활방역 체재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효하다. 집에만 있다가 서서히 사회활동을 재개하면서 그동안 잃어버린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6~8시간의 적절한 수면시간과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수험생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집안에서나 야외에서 틈틈히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해리 과장은 “원활한 멜라토닌 분비를 위해 취침 전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중요하며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면역력도 약해져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한 생체리듬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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