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내과醫 박근태 신임회장, ‘원격의료 대응’ 등 포부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일 잘하는 내과, 하나 되는 내과, 국민과 회원이 하나 되는 강한 내과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신임 회장<사진>은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의 만남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박근태 신임회장은 입후보부터 당선, 인준까지 서면으로 진행돼 오는 10일 예정된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한다.

문제는 박 회장이 최악의 시기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최대치인데다 정부의 한시적인 비대면 전화상담 허용에 따른 원격의료의 추진 움직임까지 수많은 난제를 풀어나가야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감염병 사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내과의원들의 경영상 피해는 심각하고, 계속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원격의료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내과의원 살리기(의료전달체계, 심사체계개편) △원격의료 대응 △결속력 강화 △검진분야 학술 활성화 등 4가지를 임기 내 목표로 설정했다.

박 회장은 “내과의원을 살리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인데 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내과의원에 불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분석심사 등 개편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체계개편의 경우 의료계의 반대로 인해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나 향후 재추진 가능성이 농후하며,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도 취임 당시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에서는 심사체계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둔 상황이며, 박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대한의사협회 측에 건의서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회장은 최대 난제로 ‘원격의료’ 대응을 손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전화상담에 대한 활성화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이는 향후 내과 개원의들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박 회장에 따르면 검진을 주로 하는 내과의원의 경우 기존보다 환자가 40%가 감소한 상황.

박 회장은 “내과의사회 차원에서 즉각 TF를 구성해 원격의료에 대한 집중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하느냐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지겠지만 비대면 진료 전체를 범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검진’ 분야가 향후 내과의원의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향후 검진위원회를 통해 내과에서 많은 검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술적인 교육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내과의사회가 국가건강검진사업에 직접적인 파트너로 관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내부 결속을 통한 강한 의사회 만들기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선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한 의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시도회장들과 유기적으로 불협화음 없이 하나 된 내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끝이 보이질 않고 연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의료진들이 많이 지쳤다”며 “내과의사회는 진료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감염병과 맞서고 있는 회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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