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추정 매출, 유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55억차 1위 'GC녹십자와 간발의 차'
종근당, 코로나19로 실보다 득 ‘25%성장’, 한미·보령도 성장세 유지

동아에스티 41%성장은 ‘특별 상황’, 코로나 19 2분기 영향 미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코로나 19의 영향은 아직 미미하나 기업들간 실적은 요동친다. 1, 2위가 바뀌는 상황도 나타나고, 개별 회사 간 속사정으로 한 부분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경우도 있다. 2020년 격동의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제약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은 코로나 19에도 불구, 지난해 정도의 성적은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4월30일 현재 1분기(1월1일~3월30일) 영업실적(추정치)을 공개한 8곳 제약 실적을 집계했다. 겉으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월등 좋아진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10곳 제약의 1분기 추정치는 매출 4.02% 성장, 영업이익 –32.69, 당기순이익 –23.59% 각각 역성장 했다.

주요 제약 2020년 1분기 추정영업실적

(단위: 백만원, %)

*GC녹십자·한미·보령 연결재무제표 기준. 나머지 별도재무제표 기준.

반면 올해 GC녹십자 등 8곳을 대상으로 한 추정실적 집계결과 매출 1조6946억으로 8.70%, 영업이익 1519억 48.75%성장, 당기순이익 2202억 93.62% 성장 등을 기록했다.

큰 성장이 예고되긴 했으나 속사정이 있다. 동아에스티가 2012억 매출로 41.06%, 영업이익 529억 158.48%, 당기순이익 468억 109.59% 각각 성장했는데 회사측은 “ETC 부문 일부 제품에 대한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에 따른 제품의 추가물량이 유통업체로 사전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3개월분이 미리 공급돼 유통업체 제고로 남아있다는 의미로 매출에 ‘허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특별한 경우’는 유한양행의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발견된다. 올해 1분기 1252억의 당기순이익으로 237.06% 성장을 기록했는데 유한양행의 관련 고시한 바에 따르면 ‘유형자산처분이익(군포공장부지 매각처분이익) 1328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시킬 경우 매출 4.5~5% 성장, 영업이익 한자리수, 당기순이익 역시 한자리수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NO.1 기업 유한양행의 부진. 3033억 매출로 -11.27% 역성장 하며 1위 자리를 GC녹십자에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다. 처방약 부문에서 1937억 매출로 -13.3% 역성장 했고, 수출도 247억으로 -48.7% 뒷걸음치며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1위로 올라선 GC녹십자의 경우 3077억 매출로 8.64%성장하며 기세를 올렸다. 회사측은 “주력품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 수출의 큰 폭으로 늘었고, 내수 부문에서는 소비자헬스케어(CHC) 부문 매출 성장폭이 64%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GC녹십자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고, 유한양행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유한양행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132억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한다. 그럼에도 그 차이는 55억에 불과, 동아제약의 분사로 유한양행 1위-GC녹십자 2위로 굳어진 2013년 이래 가장 크게 좁혀진 상태로 올 한 해 선두다툼도 주목거리 이다.

이번 실적집계에서 가장 주목할 기업이 종근당. 3위에 위치한 종근당은 2927억 매출로 25.17% 상승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득을 본 케이스 이다. 주력제품이 만성질환 치료제로 구성돼 있어 피해는 거의 없는 상태에서 화이자와 협업 판매중인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주가 코로나19 예방차원의 접종이 늘면서 오히려 성장에 도움을 준 것. 여기에 기존 주력제품 및 신제품 등이 제 역할을 해 줌으로써 기록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성장세도 꾸준했다. 코로나19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선방한 케이스 이다. 고혈압 주요 개량·복합신약이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회사가 보유한 투자 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33.42%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번 집계에서 보령제약도 1342억 매출로 13.02%의 고성장을 나타냈는데 회사측은 “카나브 패밀리의 지속성장과 스토가 등 도입제품의 선전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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