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에서 동물실험 개시로 백신 개발에 본격 속도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신라젠(대표 문은상)은 COVID-19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캐나다에서 현지시간으로24일(한국시간 25일)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동물실험은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할 목적으로 진행한다.

신라젠은 Fast Track으로 진행하는 COVID-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당초 6주를 예상했으나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단축, 3주만에 백신 후보물질인 2종의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korea COVID 백신: KCo-Vec 001, KCo-Vec 002)를 도출했으며, 이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회사에서 예상하는 동물실험 소요 기간은 6주이며, 이번 2종의 바이러스 외에 후속으로 도출 예정인 백신 후보물질들도 순차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COVID-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있으며, 이들 기관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COVID-19 항원을 발현한 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COVID-19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한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되어, 수백만 명에게 접종한 경험을 가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된 바이러스이다.

신라젠측은 바이러스의 구조적 특성상 아데노 바이러스보다는 탑재할 수 있는 유전자 크기가 더 큰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COVID-19의 특성을 고려할 때, 치료제보다는 백신 개발이 근본적인 사태 해결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팬데믹(pandemic)하게 번지고 있는 COVID-19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 개발로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치료제보다 백신의 시장 규모가 월등히 큰 만큼 회사와 한국 바이오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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