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에 422억 7천만 원 낙찰...부산시는 공공병원화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지난 2월 4차 경매에서도 유찰된 부산 침례병원의 새 주인이 결정되면서 부산시의 동부산 공공병원화도 중대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경매에서 제1 채권자인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 유암코가 422억 7천만 원을 써내 최고가 매수신고인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월 17일부터 1년 여를 끌어온 침례병원의 매각 절차는 일단락됐다.

법원은 오는 29일 매각결정 기일에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들어 매각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허가결정 선고 후 1주일 이내 이해관계인의 항고가 없으면 유암코가 침례병원의 새 주인이 된다.

대금 지급기한은 통상 매각허가결정이 확정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이다. 최고가 매수신고인이 이 기간 내 매각 금액을 완납하면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를 취득한다.

부산시는 동부산권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계속 피력해 왔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공공병원화 검토 용역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 이후 관계부처ㆍ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유암코와 침례병원 매입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바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다. 공공병원은 특성상 진료에서 제대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여서 기재부의 예타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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