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병상 수 5441병상 중 입원 환자 1406명…'코로나19 환자 치료만으로는 병원 경영 어려워'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감염병전담병원 감축을 추진함에도 불구, 아직까지 병상가동률이 1/3 수준에도 못미쳐 여유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수는 23일 기준 총 67개에서 55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병상 수는 5441병상으로 682개 병상이 줄어들었다.

감염병전담병원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병상가동률은 1/3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병상 수

23일 기준 가장 많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있는 대구광역시의 경우 469명의 입원환자가 있지만, 확보병상은 1742개 병상에 이른다.

대구광역시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서울특별시의 경우 916명의 병상 중 285병상이 사용 중이다.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등 병상 확보 현황<4월 22일 17시 기준>

병상가동률은 감염병 발생 상황이 아닌,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대부분 70%를 상회하며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병상가동률은 90%를 넘어선다.

즉, 너무 많은 병상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워 둔 상황으로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 공백 등도 우려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입장이다.

일선 병원들도 감염병전담병원 감축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원장은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완전히 해제하지는 않고 5월 중순에 일반 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면서 "병원 내 입원해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며서 병원 경영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확진 환자가 없는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을 감축한 정부는 지속적으로 지역별 병상 관리를 통해 추가적으로 기능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19 확산 상황에 대한 긴장을 유지함과 동시에 방역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격리 중인 확진 환자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일부 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다소 떨어졌고,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 공백 등도 우려된다"면서 감염병전담병원 감축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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