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암 환자들에게 위안되길”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이 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작품을 병원에 기증했다.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왼쪽 3번째)이 작품을 기증한 후 최원준 의료원장(오른쪽 3번째), 및 간호부 팀장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 이혜옥(63) 간호부장이 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작품을 병원에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증된 작품은 이 부장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지난 2018년 부산국제미술대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암 환자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암 환자를 비롯한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암센터 환자대기실에 작품을 전시했다.

‘힐링가든-초록빛 물결’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전북 고창의 보리밭을 그린 그림이다. 초록빛 들판에 피어나는 싱그러운 풀 내음이 캔버스 한가득 느껴지는 아크릴화로 선명한 색상과 생생한 붓 터치로 실제 사진과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이혜옥 간호부장은 “내가 그림을 그리는 가장 큰 이유는 40년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입었던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기 때문”이라며, “암 환자를 포함해 내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