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 봄철 학술행사 올스톱…일부 기관 '무청중 세미나' 기획 웹-유튜브 중계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학병원·의료단체 등 주최로 매년 열리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연기되자, 일부 의료기관 또는 단체에서는 웹세미나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학술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의학계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대부분의 학회가 주관해 온 봄철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워크숍 등 학술활동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KMA교육센터 연수교육일정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4월 교육은 각 546건·454건이었지만 올해 3·4월 교육은 각 18건·14건에 그치며, 전년 대비 96.8% 감소폭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의료계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방식에 발맞춰 청중 없는 온라인 형태로 된 세미나·연수강좌 등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최근 고대 보건대학원 부속 미래건강연구소는 ‘세계적 대유행 코로나19, 그 진실과 해법을 찾는다’를 주제로 한 무청중 세미나를 개최해,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 각종 행사들이 불가피하게 제한되는 가운데, 비대면 방식을 통해 안전하게 의료 발전을 도모하고 학술 교류의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 중인 일산백병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웹세미나 형식의 연수강좌를 모색했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에서는 개원의·봉직의 대상 ‘제5회 신경외과 연수강좌’를 웹세미나 형식으로 오는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장 손문준 교수는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위축되지 않고 랜선을 통한 학술소통을 지속해, 국내 의료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료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랜선 화상 연수강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문준 교수는 “온라인 학술활동에 대한 연수평점인정 부분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의료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온라인 화상 연수강좌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도 지역사회 의료분야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학회에서는 의료법상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할 연수평점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학술대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협은 연수평점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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