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제약사’ J&J, 총 매출 821억달러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세계 20대 매출 제약사 중에서 암, 면역, 희귀질환에 강한 제약사가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피어스파마가 파악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린 제약사는 J&J로 총 82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중 제약 매출은 422억달러로 5.8% 성장했다. 즉, 자이티가와 레미케이드가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스텔라라 매출이 25% 늘어 63억달러에 달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한편,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은 3% 늘었고 의료기 매출은 1.7% 하락했다.

이어 로슈가 총 매출 635억4000만달러 중 제약 매출은 499억8000만 달러로 11% 성장했다. 이는 맙테라, 아바스틴, 허셉틴이 바이오시밀러의 타격을 받았어도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143%, 다발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Ocrevus)가 53%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화이자가 리리카 특허 만료의 타격으로 매출이 3.5% 감소한 517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입랜스는 20%, 엘리퀴스가 23%, 젤잔즈가 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화이자는 구조조정과 함께 종양학·희귀약 제악사 인수 등 중점 신약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뒤따라 작년에 알콘을 독립시킨 노바티스가 474억5000만달러로 6% 성장했다. 특히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매출이 71% 뛰었다. 한편, 산도스 매출은 97억3000만달러로 유럽 및 주사제 시장 성장에 힘입어 2% 성장했다.

뒤이어 MSD가 11% 성장한 46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도 키트루다의 매출이 55% 늘어 111억달러에 달했고 가다실도 19% 성장했다. 단, 누바링은 특허 만료를 맞이했다. 이에 MSD는 미국서 일부 영업 및 본사 상업팀 500명을 최근 정리한 한편 종양학 등 성장 분야에선 추가 채용을 밝혔다. 아울러 MSD는 올초 여성건강, 바이오시밀러 등의 사업을 분리한다고 밝혔는데 비슷하게 혁신 신약 집중을 위해 화이자 역시 특허만료 사업 업존을 마일란과 결합시켰다.

또한 GSK가 매출 432억6000만달러에 5.6% 성장했는데 애드베어(Advair) 특허 만료에도 불구하고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활약했다. 한편, 소비자 헬스케어도 화이자 사업부 인수에 힘입어 성장했고 혁신 신약 집중을 위해 피부과 사업도 거취를 논의 중이다.

그 뒤로 사노피가 매출 405억1000만달러로 5% 성장했으며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희귀질환 M&A 강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애브비 매출이 332억7000만달러로 1.2% 늘었는데 유럽서 휴미라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때문에 31% 급락했으며 세계 매출도 4% 하락했다. 그러나 벤클렉스타의 매출은 2배 이상 늘었고 임브루비카도 30% 성장했다. 또한 앨러간과 합병이 완료되면 세계 4대 제약사로 부상이 예견된다. 뿐만 아니라 새로 나온 건선약 스카이리지(Skyrizi)와 류마티스 관절염약 린보크도 출시 후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그 다음으로 다케다가 298억8000만달러 매출로 샤이어 인수 결과 세계 10대 제약사로 진입했다. 다케다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시장에서 일부 처방약과 OTC 제품 등을 정리했다. 그렇지만 샤이어에서 인수한 혈액학 사업부는 혈우병 시장에 경쟁 격화로 매출이 14% 줄었고 벨케이드도 특허 만료로 급락했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약 엔티비오(Entyvio)는 31% 성장했다.

또한 바이엘이 농업 사업을 제외하고 6.5% 감소한 265억9000만달러의 매출로 10대 제약사 안에 들었다. 바이엘은 재작년 말 동물약 및 몇몇 소비자 브랜드를 정리한 한편 자렐토와 아일리아는 2019년 각각 12.6% 성장했다. 이에 바이엘은 외부 R&D에 힘쓰며 작년 4000명 인력을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어서 BMS가 세일진 인수 일부 반영으로 26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오렌시아가 10% 성장했다. 곧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235억7000만달러의 매출로 12% 성장했는데 특히 항암제 매출이 47% 늘었다.

뒤로는 매출이 2% 감소한 암젠이 233억6000만달러로 따랐다. 이는 뉴라스타, 뉴포겐(Neupogen), 센시파(Sensipar)가 복제약의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편두통 신약 에이모빅(Aimovig)과 함께 파사비브(Parsabiv), 프롤리아, 레파타, 블린사이토, 엔플레이트는 모두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더불어 암젠 역시 허셉틴, 아바스틴, 휴미라 등 다른 업체의 바이오시밀러를 팔고 있다.

다음으로 길리어드가 1.4% 성장한 224억5000만달러의 매출 가운데 HIV 3중 복합제 빅타비(Biktarvy) 매출이 300% 폭증했다. 뒤이어 일라이 릴리가 3.8% 성장한 223억2000만달러 매출 중 46%가 2014년 후에 나온 신제품이었고 올해는 포스테오가 특허만료 예정이다. 아울러 베링거 인겔하임 3% 성장한 212억8000만달러 매출 가운데 자디앙이 47%, 오페브가 31.6%로 높은 성장을 보였다.

다음 주자로 노보 노디스크가 180억3000만달러 매출로 6% 늘었는데 오젬픽(Ozempic, semaglutide) 매출이 6배 이상 급등했고 비만 약으로 삭센다 매출도 47% 성장했다. 반면 테바의 매출은 제네릭 가격 압박에 의해 168억9000만달러로 8% 감소해 강력한 구조조정 중이다.

앨러간의 경우 1.9% 성장해 16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특히 항정신병 신약 브레일라(Vraylar)가 76% 뛰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젠의 매출이 0.5% 줄어 143억8000만달러로 순위권에 들었다. 단, 바이오젠은 스핀라자가 22% 성장했고 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3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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