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2.5 농도 1m³ 당 10㎍ 상승 땐 심정지 발생 1.6% 증가

日 연구팀,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대기 중에 떠다니는 초미세먼지 PM2.5의 농도가 높아지면 심정지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가와사키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자국에서 심정지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이같이 확인하고, 미국 의학저널 'JAMA 네트워크오픈'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PM2.5와 심정지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대규모로 역학조사한 사례가 세계적으로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PM2.5는 공장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직경 2.5㎛(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 이하의 초미세입자로,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하면 폐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호흡기나 순환기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정부의 환경기준에 따르면 대기 1m³ 당 1년 평균 15㎍, 하루 평균 35㎍으로 정하고 있지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서는 기준보다 높은 농도의 PM2.5가 관측된다.

연구팀은 총무성 소방청이 집계한 데이터를 토대로 2011~2016년 심장의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심정지한 약 10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각 지자체에서 측정한 PM2.5의 농도와 대응시켜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PM2.5의 농도가 1m³ 당 10마이크로그램 상승하면 심정지 발생이 1.6% 증가했다. 특히 75세 이상은 2%, 남성은 2.1% 증가했다.

연구팀은 "PM2.5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배기가스 규제 등 대기오염에 대한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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