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와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디지털 기술 활용 신약개발 연구 MOU 체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이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에 나선다.

CMC 연구 기관인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원장 전신수 교수)의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는 지난 17일 한국노바티스(대표 Joshi Venugopal, 조쉬 베누고팔)와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의 이번 MOU는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 활용, 신약 개발 관련 연구 협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관련 분야의 최신 지견 및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등 정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의약품의 허가 등의 규제 개선을 시행할 수 있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발표에 따라 의학연구 및 제약 산업 전반에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한 성과가 국내 의료데이터 활용의 선도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MC에서는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를 중심으로 산하 8개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약 1500만 명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CMC nU CDW(Clinical Data Warehouse,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오픈한 바 있다.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는 ‘CMC nU CDW’를 활용해 한국노바티스의 사업영역별 의료 데이터 추출 및 분석을 지원하고, 연구자 주도의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노바티스는 CMC와 손잡고 신약 개발을 위한 실용적 임상연구(Pragmatic Clinical Trial; PCT) 및 초기 임상 효과와 안전성 검증 자료 생산에 나설 것이다.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장 김대진 교수는 “이번 MOU는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비롯해 CMC가 보유한 빅데이터 활용의 고도화 및 선도 사례 창출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데이터 중심 의료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신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데이터 3법 통과 등 데이터 환경이 수시로 변화하는 만큼 이번 협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CMC가 데이터 기반 의료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쉬 베누고팔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우리 의약품이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궁극적인 환자치료 증진을 위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해나가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 상황에 CMC와 뜻을 같이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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