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연령 42세, 8~10% 입원, 고령 사망위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약 11%가 의료종사자(HCP)인 것으로 보고됐다.

CDC는 지난 4월 9일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확진 45만9165건과 사망 1만6570명 가운데 환자가 의료인인지 여부가 데이터 상 나타난 16%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그 결과 의료인 여부가 밝혀진 보고 중 11%가 의료인으로 확인됐고 그들의 중간 연령은 42세, 73%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의료인력 가운데 인구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설명됐다.

즉 감염자의 55%는 16~44세로 가장 많았고 21%는 45~54세, 18%는 55~64세로 파악됐다. 또한 38%는 기존에 하나 이상의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인 감염자 중 입원 비율은 8~10% 정도로 전체 인구의 21~31%에 비해 낮게 나왔다. 이는 의료인이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아 덜 심한 감염자도 밝혀졌으며 특성 상 중간 연령이 더욱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의료인 감염자 가운데 55%는 의료 현장에서만 확진자를 접촉했으며, 27%는 집에서만 감염자와 접했고, 13%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美 의료인 감염자 증상 보고

기침

78%

68%

근육통

66%

두통

65%

호흡 곤란

41%

인후통

38%

설사

32%

구역 및 구토

20%

미각.후각 상실

16%

복통

13%

콧물

12%

이와 함께 의료인 환자 중 92%는 열, 기침, 호흡곤란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겪었지만 8%는 이들 증상 중 무엇도 겪지 않았다.

더불어 의료인 감염자 중 66%는 근육통, 65%는 두통을 겪었고 미각 및 후각 상실도 16%에서 보고됐다.

의료인 중 사망자 27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사망은 65세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즉, 의료인 감염자 중 65세 이상은 6%에 불과했지만 사망자 중 그 비율은 37%에 달했다.

따라서 CDC는 고령 의료인 가운데 더 높은 위험을 감안해 그들을 원격의료 등 저위험 환경으로 업무를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또 CDC는 의료인에 대해 업무 시작 전 열과 호흡기 증상을 검사하고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다. 그리고 적절한 개인보호장구를 제공하고 이용법을 훈련해야 하며 아프면 일을 삼가도록 권장했다.

단, 보고된 전체 환자의 84%는 의료인인지 여부의 데이터가 드러나지 않아 실제 감염자는 더욱 많을 수도 있다고 CDC는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는 이 날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200만명이 넘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처음 1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는 83일이 걸렸지만 200만명은 단 14일 만에 도달했고 사망은 13만1101명에 달했다.

그러나 각 국가별로 검사 방식이 다양하고 경증인 경우도 많아 실제 감염자 수는 기록된 수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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