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권용순 교수팀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관리지침’ 논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보존적 자궁선근증 수술이 안정성과 효과성을 재차 인정받았다.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팀(곽재영 교수)가 16일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관리 지침’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2020년 대만산부인과학회(TJOG)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권용순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자궁선근증 보존적 수술을 새로운 기법으로 시행해왔다. 지금까지 개복과 복강경을 포함한 자궁선근증 수술만 총 900예 세계 최다 건수다. 권 교수팀은 이러한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독자적 수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국제 학회에서 꾸준히 발표해왔다.

특히 이번 논문이 학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까지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후 관리에 대한 특별한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던 권 교수팀은 축적된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임신 중 관리와 출산 경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자궁선근증이 발견된 여성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끝나더라도 안전한 임신 및 출산 가능성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다. 과거에는 자궁보존 수술 자체가 드물고 이와 관련된 연구도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선근종을 수술적 완전절제 후 자궁 성형 보존술이 임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잘못된 인식도 높았다.

하지만 권용순 교수팀의 노력으로 최근 자궁선근증의 보존적 수술이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난임 해결방안의 하나로 제기되면서 수술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자궁선근증 수술 후 출산하는 산모들이 늘어날 것이고 특별한 산전 관리와 출산지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권용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과 분만 지침에 대한 초석이 되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추후 자궁보존 수술 후 임신과 출산에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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