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의료기관 검사 의뢰···국내 진단기법 신뢰도 한층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COVID-19) 퇴치를 위해 신속한 검체분석은 물론 해외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CL은 핀란드 의료기관인 메힐레이넨(Mehiläinen)에서 의뢰 받은 샘플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신종 코로나 진단 역량이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단기술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검체 의뢰, 공조 요청 등 국제사회의 요구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SCL은 핀란드 의료기관인 메힐레이넨(Mehiläinen)에서 의뢰 받은 샘플 분석을 수행하는 한편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메힐레이넨은 핀란드 전역에서 민간병원과 전문 검사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한 해에 960,000명이 방문하는 등 핀란드 내 공공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병원 관계자는 "핀란드는 3월 현재 하루 평균 1,500~2,000 건의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진단장비 부족 등의 이유로 증가하는 검사 건수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에 검체분석을 의뢰하는 것이 현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 판단했고, 선진화된 진단검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네트워킹이 가능한 검사기관을 선택하게 되었다”며 이번 검사 의뢰의 취지를 설명했다.

SCL은 핀란드로부터 의뢰를 받고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사항을 보고한 후 공식적인 허가절차를 거쳐 검사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에 맞춰 IATA DGR 자격이 있는 바이오물류팀 직원이 특수 냉장 차량을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직행 운송함으로써 해외 검체 운송 및 보관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검사 과정은 핵산 추출과 증폭 과정을 거쳐 real-time PCR 장비를 통해 진행된다. Real-time PCR 장비로 보통 한번에 94개의 검체를 분석할 수 있으며, 검체 접수부터 판독 후 결과 보고까지 전 과정을 거치는 데 약 6시간 소요된다.

SCL은 메르스, 사스와 같은 감염병이 특정주기로 반복될 것을 대비해 기존 경험을 토대로 전문인력 및 장비 등 대량 검사 의뢰를 수용할 수 있도록 검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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