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 5500개 기업 참가 확정…“높은 독일 의료 수준, 대표 혁신 플랫폼 상징성 여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주요 행사의 취소와 연기가 불가피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들도 마찬가지로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경우들도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독일 MEDICA(메디카)를 필두로 하는 MEDICA 네트워크도 직간접적 피해를 입고 있다. 오는 5월 개최 예정이었던 브라질 전시회 MFB 2020에 이어 콜롬비아 전시회 MEDITECH 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가 결정된 것이다.

MFB 2020의 신규 일정은 9월 16~17일로 확정됐으며, MEDITECH의 일정은 현재 모든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MEDICA 2020은 최근 마감한 참가사 모집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대성황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11월 16~19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약 70개국에서 5500개 이상의 출품 업체가 이미 참가를 결정했다. 신소재와 나노기술 등 하이테크 솔루션 성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COMPAMED(컴파메드) 2020에도 800여 업체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는 전 세계 의료 시장에서 메디카가 차지하는 비중을 상징하는 수치다. 혁신 제품을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소개하며 시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와 파트너쉽을 구축하기 위한 최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커넥티드 헬스케어와 마이크로 시스템, 재난 및 군사 의학, 스포츠 의료, 3D 프린팅 등을 주제로 하는 각종 컨퍼런스도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돼야 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Messe Düsseldorf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아직 개최까지 시간이 있고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럽을 선도하는 독일의 의료 수준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의료 플랫폼으로 메디카가 가진 여전한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영광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도 꾀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으로 수술기구 제조업체 홀을 공급 업체 전시 구역으로 가깝게 이동하고 새로운 테마의 구조를 도입하며, 꾸준한 디지털화로 하드웨어 중심의 의료기기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로 꾸준히 통합 확대하는 개방적 인터페이스도 갖추고 있다.

여전히 핵심이 되고 있는 제조 분야에 인공지능(AI), 소형화와 모바일 등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간의 비즈니스 협력 중요성도 인식하며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는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확인된 매년 90%에 가까운 높은 재 참여율은 해외 참가사와 방문객 규모, 더불어 수출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메디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의료 기술 가치를 높이고 포괄적인 첨단을 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쇼는 계속돼야 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경제 활동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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