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관리 부실에 따른 반품 발생
의료기관은 반품하고 제약사는 반품 거절…중간에서 손해만 보고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의료기관에서 발생되는 백신 반품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으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 의료기관이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반품시킨 백신이 한 품목만 400~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의료기관들은 백신 의약품 저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보관 냉장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백신 관리 부실로 반품이 종종 생기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의료기관은 백신 보관 냉장고 노후화에 따른 백신 반품은 의료기관의 관시 부실을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백신 보관 냉장고는 2~8℃에 백신을 보관해야 하고 이 온도가 넘어서면 쿨러가 이 온도가 내려가면 히터를 자동적으로 작동시켜 백신을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의 냉장고가 노후로 인해 고장이 나면서 백신 반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제약사는 생물학적제제를 비롯해 백신은 원칙적으로 반품을 받지 않고 있어 의료기관으로부터 백신이 반품되면 의약품유통업체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일부 백신의 경우 유효기간이 1년짜리가 있어 의료기관 반품 백신은 고스란히 의약품유통업체에게는 손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백신,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반품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면 향후 보관 소홀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정부로부터 책임 소지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이 백신 온도 관리를 못해 반품되고 있는 경우가 종종있다”며 “제품에 문제가 없고 관리 부실로 반품이 되는 것은 백신 관리 부실을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떠넘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체는 의료기관에서는 반품을 받지만 제약사로 반품은 어려워 반품에 따른 손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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