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보사 창간 30주년 기념사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오늘은 일간보사가 창간 30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입니다.

의약‧보건산업 전문 일간지로 태어난 일간보사가 역경의 세월을 딛고 나이 서른, 기운찬 청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한 마음입니다.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그 힘을 뽐내고 싶기도 합니다.

박연준 회장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는 ‘코로나 19’라는 신종 감염병의 확산으로 모든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 처럼 국가적 재난과 위기 국면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창간 30주년이 대수일 수는 없습니다. 이에 저희 신문사는 차분하게 창간 30주년을 맞이하며,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식정보를 제공하는데 가능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일선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당국과 의료인, 나아가 보건산업 관계자들이 각자의 역량을 보다 힘차게 발휘하도록 응원하고, 협력하는 여론을 조성하는데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코로나 19’ 앞에서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는 세계가 직면한 보건 위기입니다. 그 충격이 말할 수 없이 크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의료인들의 희생적인 노력과 선진 의료체계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곧 불길이 잡히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독자 여러분도 느끼신 바와 같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의료인들의 ‘생명수호’를 위한 희생정신은 국민들의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진단과 치료과정의 시스템이나 의료기술 역시 외신들로부터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미국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도 부각되었습니다.

이 모두는 코로나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재앙이지만 우리나라 의료생태계와 관련 산업의 건강성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조만간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그동안 의료계가 염원해 온 의료전달체계와 의료수가체계의 적정화를 논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의료기기와 의약품 등 유관산업 역시 경쟁력 있게 육성해야 된다는 당위성이 강조되어 관련 정책의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제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는 의약, 보건산업계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의료인과 보건산업 관계자 여러분 모두 힘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신문도 이립(而立)의 나이에 걸맞게 전문 일간지의 역할과 책임을 재인식하여 독자 여러분을 더욱 정성껏 섬기겠습니다. 특히 정확한 정보와 대안을 제시하는 명품 기사로 ‘종이 신문’의 존재의 가치를 높이고, 업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일간보사는 이런 다짐과 각오로 창간 30주년 기념특집호를 보건의료산업 각 분야별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둘러보고, 새로운 30년을 경쟁력 있게 발전시켜 나갈 방법을 조망하는 ‘보건산업 육성전략’으로 별책을 발행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열독하시고 ‘보건산업계의 보다 나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긍정의 힘을 얻으시고, 연구를 수행하거나 경영을 이끄는데 적절한 자산으로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일간보사가 30성상 전문 일간신문으로 발전해 오기까지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독자와 보건산업 관계자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애독자 여러분 건강 하십시오.

2020. 4. 2

발행인 박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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