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봉사활동 의료진 복귀로 대구-경북 의료진 업무 가중 심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코로나19 대응으로 번아웃(Burn-Out) 현상을 겪고 있는 의료진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미래한국당 의원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환자수는 3월 31일 기준, 9786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도 162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들에게는 탈진과 번아웃 현상들이 나타나는 중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두 달이 된 지금, 누적 환자수는 6684명이고, 여전히 45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고위험 집단의 환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료진 중에 121명이 코로나에 감염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 지역으로 자원봉사를 갔던 분들이 속속 현업으로 복귀하면서 대구 의료진들은 업무가 더 가중되고 있고 피로와 중압감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의료인들에게 휴식 보장을 위한 어떤 조치도 강구되지 못한 상황에 정신력으로 버티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지난 3월 15일 대구 및 경북 일부지역(경산,청도,봉화)을 감염병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국회는 3월 17일 11조 7천억원에 달하는 추경을 의결해 의료진들에 대한 예산 지원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아울러 의료진에 대한 처우를 일관화 할 것을 윤종필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재난 의료현장에서는 여러 형태의 지원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처우가 모두 제각각"이라면서 "기존 의료기관 소속 의료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모집을 통해 파견된 의료인과의 보상 및 처우가 다르고, 민간병원, 시·도 소속 공공의료원 등 설립주체에 따라서도 처우가 상이하여 의료인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필 의원은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초에 약속한 예우에 준하는 통합적이고 일관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의료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그 어떤 불필요한 일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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