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안 보험계약자 건강정보 활용해 효율적 개발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중국 최대 보험회사인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과 자본·업무제휴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오노기는 주식 약 636만주를 중국 핑안의 투자 자회사에 335억엔에 양도하는 한편, 핑안의 출자비율은 2%로 한다. 이번 제휴는 수억명에 이르는 핑안 계약자의 건강정보를 활용하고 의약품과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식계약은 7월 말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시오노기와 핑안은 합작회사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시오노기가 내세우고 있는 감염증과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시오노기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개발·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핑안은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험계약자의 검사 및 치료데이터, 의료상담어플리케이션 이용자의 건강상태 등 방대한 의료관련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제약산업은 구미나 일본에 비해 신약 연구개발력이 떨어진다. 중국정부는 신약의 심사승인 프로세스와 품질관리기준을 엄격히 해 신뢰성이 낮은 기업을 퇴출하는 반면, 외자기업이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환경을 정비해 제약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정보서비스인 미국 IQVIA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의약품시장이 최대 1700억달러로 2018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14억명의 인구로 의약품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환자도 모집하기 쉽다. 그 동안은 특허만료된 제네릭약 시장과 의약품원료의 생산거점으로 활용돼 왔으나, 프랑스 사노피 등 세계 거대업체가 신약 연구개발체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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