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등 국내 인증과 달라 용도 맞게 착용해야...길병원 마스크 올바른 선택 방법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한 마스크가 연일 품절 사태를 빚으며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에 관한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팀은 마스크 선택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허가된 의약외품 문구와 KF(Korea Filter) 등급을 확인하고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함승헌, 최원준, 이완형 교수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특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서 2014년 이후 시장에 허가된 마스크가 많아지면서 허위 또는 과장 광고로 혼선이 가중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최근 시장에 유통, 판매되는 마스크가 사용 목적이나 성능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 방진 마스크, 방한대 등으로 용어나 표기 방법이 다양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걷고 있어 정확한 선택 기준의 제시를 위해 작성됐다.

연구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시판되는 총 543종의 보건용 마스크를 비롯한 시중의 마스크의 등급, 용어, 크기, 허가 현황을 분석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시장에는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방한대가 입자상 물질을 제거해주거나, 효과가 없는 마스크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 되고,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팔리는 등 혼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식약처로부터 허가된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중 KF등급(KF80, KF94, KF99)에 따라 용도에 맞게 선택하고, 국내에서 인증되지 않은 외국 인증인 N95라는 표현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준 교수는 “미국의 분류 방법인 N95는 한국의 KF94나 KF99 등급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인정받은 KF80에 대해 감염원 차단(KF94, KF99)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성규 교수는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제품명이나 광고 표기 용어를 이용하지 말고 의약외품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KF등급을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장에서는 특급, 1급, 2급으로 인증된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를 썼다고 입자상 물질을 100%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염물질의 노출 위험이 높다면 가급적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