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비 9000원→1500원으로 낮춰…한양의대 장지호 의대생 “대구 이어 서울 활용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전화처방관련 약사들의 업무를 덜고자, 의·약대학생으로 주축이 된 배달약국 팀이 제작한 ‘콜로나 맵’이 주목받고 있다.

‘콜로나 맵’은 현재 대구지역 원격진료 가능 병원과 약국별 약 배송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서비스다. 지난 11일 배포된 직후 30시간 만에 6000명 이상이 해당 페이지에 방문할 정도로 대구시민들에게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콜로나 맵의 특징으로 플러스 친구 ‘배달약국’을 통해 배달비 1500원으로 약 배달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대구시 34곳의 약국을 통해 배달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시 이틀 만에 90여명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했다.

개발을 주도한 장지호 의대생(한양의대)은 “배송 업체 인프라와 주문 연동을 통해 기존 퀵비 9000원을 1500원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 사는 누나를 위해서 약국별 배달여부를 정리한 적이 있었다”며 “아주 간단하게 만든 표를 누나 친구들도 함께 공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콜로나 맵과 배달약국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의대생·약대생·대학생 개발자들과 뜻을 모아 팀을 만들었고, 콜로나 맵 개발에는 대학병원 교수진과 현직 약사들이 자문으로 참여했다.

장 의대생은 “배달가능 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약 배달 가능 정보와 약국 팩스번호를 직접 모아 정리했다”며 “현재 진행되는 배달 서비스는 3월내로 서울에서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해 의대학부생으로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바 있으며, 3년 전 UN ESCAP 선정 도시혁신기업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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