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회장단, 코로나 전쟁 중 무책임한 발언-경질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전국시도의사회장들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일선 의사들 마스크 넉넉'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들은 박 장관이 코로나사태 현장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말라고도 했다.

전국 시도의사회장 모임인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박능후 장관의 국회 발언을 성토했다

최근 국회에서 의료진이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박 장관이 "본인들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고 답변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시도회장들은 "마스크와 방호복 부족 사태의 원인이 바이러스전쟁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에게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여론과 의료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며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장관의 국회 발언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도회장들은 또 "보건복지부장관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관련 부처의 공무원을 독려하여 국가적 재난 탈출의 첨병이 되어야 할 장관이 잦은 설화(舌禍)로 국민과 의료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무원 전체를 욕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도회장들은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갓 임관한 어린 간호장교와 아무 조건 없이 봉사에 나선 의료진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고, 소중한 가족을 잃고도 숨죽여 통곡하고 있는 시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정부는 즉각적으로 박 장관을 경질하고, 바이러스 퇴치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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