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 출장 제한, 재택 근무 등 ‘비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바이오젠의 회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들은 출장 제한, 재택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주에 따르면 주에서 일어난 코로나19 감염 41건 가운데 32건이 지난 2월 말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젠의 컨퍼런스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테네시주의 한 관리와 인디아나주의 두 직원도 해당 모임 참석 후 코로나19 양성으로 드러났다.

당시 모임에는 이탈리아를 포함, 세계에서 CEO 등 175명의 직원이 참석했으며 바이오젠에 따르면 당시 여러 참석자가 독감 유사 증상을 보였다.

보스턴 헤럴드에 따르면 아이러닉하게도 그 컨퍼런스의 핫 토픽 중 하나는 세계적 코로나19의 대유행이었다.

이와 관련, 3월 초 보스턴에서 열린 코웬 앤 코 컨퍼런스에 참석한 바이오젠의 한 경영진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은 출장제한과 회의 참석자에 대해 재택근무 및 자가격리를 명령했으며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스위스 직원들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명했다.

이밖에 메사추세츠에 직원 5000명이 있는 다케다도 대부분의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명했으며 실험실 등 재택이 불가한 직원에 대해선 사람들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회의 인원을 10명 아래로 제한했다. 또 일라이 릴리도 모든 미국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더불어 암젠, GSK, 사노피, 로슈, BMS, 마일란,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출장을 제한하고 나섰다. 특히 BMS의 출장 제한은 직원뿐만 아니라 파트너, 공급 및 판매 업체에 까지 적용된다고 피어스파마는 전했다.

이밖에 시애틀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및 페이스북의 협력사 등에 직원들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무소 폐쇄 및 재택근무가 실시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유명 암 센터인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엠디 앤더슨도 출장 제한을 지시했는데 이는 WHO에 따르면 암 환자의 코로나19 사망률이 7.6%로 일반인에 비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결정이다.

한편, 환자 42명이 확인된 이스라엘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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