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유통망 등 공공성·접근성 고려 선정-정부, 매일 밤샘 작업
약국 마진 400원-유통업체 마진 100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정부는 마스크를 약국에 공급하는 업체인 '지오영' 선정이 공공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것으로 특혜가 아니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는 일부 언론, SNS 등에서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 등과 관련해 독점적 특혜를 부여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권 관련, 판매처 선정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보건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3000여개소를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으며, 약국이 드물게 위치한 지역을 위해 우체국(1400개소, 읍면지역)과 농협(1900개소, 서울경기 제외)을 보완적으로 선정했다는 것.

또한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당초 전국 1만 4000여개소(전체 약국의 60%수준)로 국내 최대였으며, 이번 수급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 7000여개소로 확대했다.

지오영은 동원아이팜을 비롯해 백광의약품, 한신약품, 신덕약품, 태전약품, 복산나이스, 유진약품, 우정약품, 경동약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국에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지오영의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 5000여개소에 공급하고 있다.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해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다.

공적마스크 공급 가격구조와 관련, 조달청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어려운 경영 여건과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원부자재 비용 등과 함께 생산 인센티브를 반영해 계약단가를 900~1,000원으로 했고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1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약국은 1500원에 판매하면 마진이 400원이며 지오영 등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마진이 100원이다.

정부는 최근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급안정화 대책(3월 5일) 이후, 공적물량의 신속한 유통·배분을 위해 사실상 24시간 유통체인을 가동해 공장 출고분이 그 다음날 전국 약국으로 배송돼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고 물류창고에서는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 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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