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종양학 업체, 희귀약 개발도 '다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전반적으로 IPO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젠맵 등이 10대 IPO 생명공학사로 지목됐다고 피어스바이오텍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순위권 모두가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유치했으며 그 중 절반은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3곳은 IPO 당시 전임상이나 1상 임상 자산을 보유했고 나머지는 모두 개발초기 자산이 있다.

특히 10대 IPO 생명공 중 절반은 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에서도 다잘렉스를 발굴한 덴마크 항체 전문기업 젠맵은 나스닥에 5억590만달러 규모로 데뷔해 116억달러의 가치를 이뤘다. 현재 시애틀 제네틱스와 자궁경부암 등에 ADC 티소투맙 베독틴(tisotumab vedotin)을 개발 중이며 이밖에 ADC로 에나포타맙 베독틴(enapotamab vedotin)과 CD3·CD20 타깃 2중특이 항체도 시험 중이다.

또 종양학 집중 업체 중에서 다음으로 IGM 바이오사이언시스가 IPO 거래규모 1억7500만달러에 4억9200만달러의 가치를 이뤘다. 감염에 대해 가장 처음 발생하는 IgM 항체는 주로 피와 림프액에서 발견되는데 IGM 바이오의 플랫폼을 통해 타깃에 더욱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강력한 항체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표 후보로 IgM 항암 항체 및 혈액암에 2중특이 항체 등의 1상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제조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이어 종양학 전문으로 터닝 포인트 쎄러퓨틱스도 거래규모 1억6650만달러로 시작해 가치가 5억78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터닝 포인트는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기존 TKI 제제에 비해 저항을 극복하고 부작용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TKI 후보로 리포트렉티닙(repotrectinib)이 약물저항 관련 ALK, ROS, NTRK 변이 종양에 대해 2상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그 뒤로 화이자로부터 4개 프로그램을 받아 시작한 스프링웍스 쎄러퓨틱스가 거래규모 1억6200만달러에서 7억9800만달러의 가치를 일궜다. 이제 후보 절반은 3상 임상을 할 차례가 됐으며 가장 개발 진전된 감마 세크래타제 억제제 니로개세스태트(nirogacestat)가 데스모이드 종양 등에, MEK 억제제 미르다메티닙(mirdametinib)이 신경섬유종 등에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화이자와 제휴를 체결한 바 있는 독일 바이오엔텍은 여러 항암제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할 목표로 거래규모 1억5000만달러에 가치는 34억달러로 평가된다. 투자를 통해 바이오엔텍은 mRNA 및 여러 제휴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들 종양학 기업 다음으로는 유전질환 업체가 두 곳 들었다. 그 중 브릿지바이오 파마는 여러 유전질환 프로그램을 인수, 개발을 위해 자회사를 독립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IPO 거래규모 3억4850억달러에 가치가 20억달러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노바티스로부터 나온 FGFR 양성 암 치료제 인피그래티닙(infigratinib)이 3상 임상 중이며 골린 증후군 치료제 패티데집(patidegib)도 있다.

다음으로 고싸머 바이오가 거래규모 2억7600만달러에 가치 11억달러이며 3개의 임상자산을 보유했다. 즉, 천식에 경구PG D2 수용체 2 길항제 GB001이 2상에 있고 1상에는 폐동맥 고혈압에 경구 흡입 혈소판 유래 성장 인자 수용체 키나제 억제제 GB002, 염증성 장질환에 저산소증 유도가능 인자 1a 안정제 GB-004가 있다.

이밖에 위장관 전문 업체 패썸 파마는 다케다의 신약을 갖고 시작했다. 거래 규모 1억8170만달러에 가치 6억8100만달러로 이미 아시아에서 판매하는 보노프라잔을 미국·캐나다·유럽에서 개발하기 위해 프래지어 헬스케어 파트너스와 함께 만든 스타트업이다.

또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계 주자 알렉터가 거래규모 1억7580만달러에 가치 13억달러로 특히 퇴행성 뇌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면역 기능장애를 노리는 접근으로 주목된다. 대표 후보는 전두측두엽치매 2상 개발 치료제 AL001과 다른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및 PGRN 타깃 신경질환 치료제도 있다.

그리고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에 초점을 둔 비엘라 바이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6개 프로그램으을 받아 독립했으며 거래 규모 1억5010만달러에 가치는 9억8500만달러. 그 중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에 CD-19 타깃 단크론항체 이네빌리주맙(inebilizumab)이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고, 임상단계 기대주로 CD40 리간드에 결합하는 융합 단백질 VIB4920이 쇠그렌증후군과 신장이식 거부에, VIB7734도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시험되고 있다. 한편, 이밸류에이트의 집계에 의하면 작년 서구 시장에 생명공·제약 IPO는 55건으로 49억달러(평균 8800만달러)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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