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지방 정부의 국내 감염자 치료 전력 뒷받침해줘야"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중국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24일 기준 763명으로 기하급수적 감염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사단체는 중국 입국 금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의사총연합는 지난 29일부터 중국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6일부터 6차례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중국 입국 금지를 요구해왔다.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상임대표 이수섭)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의사들의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 본 회는 정부에게 중국 전면 입국 금지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의총은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이 리원량 의사의 말을 초기부터 들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다”라며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말을 초기부터 들었다면 국내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의총은 "이미 중앙정부의 방역 시스템은 지역 감염자들을 컨트롤 할 수 없어, 지방정부의 손에 코로나19 환자들의 생사가 달린 상태다"고 말했다.

또한 전의총은 중국 입국 금지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의사단체 등에 우려를 표했다.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대한의사협회 주장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8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현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면 밀입국이 늘어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루트를 잃어버린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

이와 더불어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인영 원내 대표 등도 중국 방문 외국인의 국내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비난하며 반대했다.

이에 전의총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진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1달 안에 종식시키고 싶다면 비난받더라도 중국 전면 입국 금지를 지금이라도 실시하라”며 “지방 정부의 국내 감염자 치료를 전력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의총은 “병의원을 위해 2만개 마스크를 기증한 사람도 있는 반면, 아직까지 병의원에 마스크 1개도 제대로 배포하지 못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장 파면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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