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27일도, 무증상 1명이 5명 감염, 입에서 항문까지 존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가 기존 생각보다 잠복기가 훨씬 길고 무증상으로도 전염시키며 경로 또한 다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모든 특징으로 인해 코로나19의 통제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베이성 당국은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7일까지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후베이성의 70세 남성이 감염 유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7일 뒤까지도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보고된데 따른 결론이다.

아울러 WHO도 중국 여행, 확진자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불분명한 코로나19 발생 케이스의 수에 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주말까지 중국에서는 7만5569건의 감염과 2239명의 사망이 보고된 가운데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의 80%는 경증이지만 20%는 중태에 빠지며 사망률은 2%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사망은 위험은 고령에서 증가하지만 소수 소아 사망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우한의 한 20세 여성은 무증상인 상태로 바이러스가 없던 타지역을 방문해 친척 5명을 감염시킨 케이스가 JAMA에 보고됐다.

게다가 그 여성은 처음에는 음성 결과로 나왔다가 이후 양성으로 드러났으며 감염된 친척 5명은 모두 코로나19로 폐렴이 발생했지만 그 젊은 여성은 어떠한 증상도 전혀 없었고 CT도 정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신흥 미생물 및 감염 저널에 발표된 우한 생물학 연구소 등의 조사 결과 바이러스는 구강과 항문 면봉채취 그리고 혈액에서 모두 감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감염 환자는 병원체를 호흡기뿐만 아니라 대변-입-감염이나 다른 체액 경로를 통해서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경구 면봉채취를 통한 코로나19 항원 검사로 진단을 확인, 2회 연속 음성으로 나오면 치유됐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이번 결과로 대변-입 감염 가능성도 제시되며 특히 경구 면봉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바이러스 핵산이 항문 면봉채취나 혈액에 존재하는 사례들도 발견됐다.

또한 시간에 따라 구강과 항문에 바이러스 존재를 조사한 결과 감염 초기에는 구강에서 양성이 나왔다가 후기에는 항문서 양성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였다.

이와 관련, 홍콩 보건 당국은 최근 한 아파트에서는 각기 다른 층에 두 사람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와 화장실 파이프를 통한 대변 감염 우려로 거주민들을 대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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