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김동환 교수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예방 가능”···5명 중 1명 젊은층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최근 젊은 층도 잘못된 자세 등으로 허리디스크에 많이 걸려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비수술치료로 얼마든지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임상진료지침이 발표돼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대한재활의학회에서는 국제학술지 Spine지에 ‘요천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의 임상진료지침을 게재해 치료방법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개발위원 및 저자로 참여한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에 불과하다”며 “전문의와 함께 자신에 맞는 비수술치료를 받으면 허리디스크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환자 5명 중 1명 젊은 층

소위 '디스크'라고 잘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으면서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탈출해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다. 이에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은 자칫하면 허리디스크에 걸릴 수 있는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 197만 8525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38만 8616명으로 19.6%를 차지했다.

흔히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으나,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적지 않게 나타난다.

◆허리디스크 비수술치료? 운동치료·견인치료·주사치료

허리디스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많이 권고되는 치료법은 ‘운동’이다.

운동치료는 표층·심층근육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키고, 정교한 조화운동 조절능력을 활성화해 통증감소와 운동기능회복을 도모하는 치료법이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환자의 수준에 맞는 요추안정화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기본 운동은 걷기와 수영이 있다.

걷기는 척추의 구조를 바로 잡고 전신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수영은 허리에 체중부담이 적어 허리디스크 예방과 관리에 좋다.

또한 '견인치료'는 통증 및 기능의 호전을 목적으로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이다. 위해에 비하여 이득이 높고, 쉽게 접근가능하고 적용하기 수월해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견인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약물 치료, 전기 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는 경우 통증개선과 기능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기공명영상 소견에서 의미 있는 호전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비수술치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사치료'다.

경막외 주사치료는 염증작용을 줄여주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주사치료 방법으로, 시술 위치에 따라 요추의 신경사이 공간이나 꼬리뼈 위쪽에 있는 신경 통로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위와 같은 비수술치료가 효과적임은 맞지만 무조건 치료방법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허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김동환 교수는 “이번 지침은 의료진이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 진료행위는 담당 의사가 환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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