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단백질' 과 수용체단백질 결합력 강해 감염확대 요인으로 작용

美·日 공동연구팀, 백신 등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에 침입해 감염시킬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입체구조가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대와 일본 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 연구팀은 사람의 면역시스템에 공격대상으로 기억시켜 발병을 억제하는 백신과 침입을 저해하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19일자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정보를 담당하는 리보핵산(RNA)이 들어간 입자표면에 스파이크로 불리는 돌기가 있고 사람의 세포표면에 있는 수용체단백질과 결합해 침입·증식한다. 신종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이 결합하는 수용체단백질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인 'ACE2'로 밝혀지고 있다.

단 연구팀은 신종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을 ACE2와 결합시키는 실험에서 사스보다 결합력이 강한 것으로 확인하고, 신종바이러스의 감염이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해독되어 공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유전정보(게놈)에 기초해 스파이크단백질을 제작하고,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게 만든 '크라이오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입체구조를 원자단위로 밝히는 데 성공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