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CXR’로 판독과 진단 보조, 연간 150만 건 이상 영상 분석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선도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와 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건협 서부지부의 최중찬 원장이 환자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있다.

체결된 구매계약 제품은 루닛의 인공지능 제품군 중 하나인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이다. 이번 제품은 루닛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의사들의 빠르고 정확한 판독과 진단을 보조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방식은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수 초 내로 분석해, 각 질환 의심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 등으로 자동 표기한다. 단 몇 초 만에 폐 결절, 폐 경화, 기흉을 포함한 주요 비정상 소견을 97~99%의 정확도로 검출해낸다는 것이 장점이다.

건협 채종일 회장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력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 사용되는 제품을 보유한 회사는 희소하다”며 “현장에서 사용되려면 철저하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편의 논문으로 검증된 루닛의 제품 성능을 실제로 테스트하기 위해, 전문의도 파악하기 어려운 흉부 엑스레이 케이스를 선별해 루닛의 AI 분석 결과와 비교 분석해보았다”며 “테스트 결과 루닛의 제품이 건협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일 충분한 사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 전국 16개 센터에 적극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1964년 창립됐다. 현재 전국 주요 시·도에 위치한 16개 건강증진의원을 중심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생활 실천상담 및 보건교육 등의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협의 전국 16개 센터에서 매년 촬영되는 흉부 엑스레이 검사는 2018년 136만여 건, 2019년 146만여 건이었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건협에서만 약 15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진행될 거라 보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우측)는 병원 사용 판독 시스템(PACS)에 탑재돼 환경에 최적화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건협에 방문하는 국내외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며 “건협을 방문하는 연간 15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를 AI로 분석해, 주요 폐 질환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고 한국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인공지능을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검증된 증거 기반의 연구를 위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나 학회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행하고 채택되는 글로벌 탑티어 회사 중 하나이다.

루닛의 연구 논문은 영상 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Clinical Infectious Diseases(CID), The Lancet Digital Health, JAMA Network Open 등에 꾸준히 채택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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